
독수리 군단의 맞상대는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4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 플레이오프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0-62로 승리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8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에 패배하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올해는 다르다. 후반전들어 맞이한 건국대의 추격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끝내 준결승 진출을 만들어냈다. 강성욱이 내외곽을 오가며 건국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구민교는 골밑에서 프레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건국대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32-16까지 벌어진 경기를 3쿼터 한 때 동점(50-50)을 만들 정도로 저력을 보였으나 승리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성균관대는 1쿼터, 효율적인 페인트존 공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높은 2점슛 성공률(58%)을 바탕으로 건국대를 몰아친 것. 구민교와 강성욱이 찰떡궁합 컷-인 득점을 2개나 선보였고, 이제원이 앤드원 플레이를 더했다. 그 사이 건국대의 야투 성공을 단 3개로 묶은 집중력도 크게 돋보였다. 23-13, 넉넉하게 리드를 잡으며 1쿼터를 마친 성균관대다.
2쿼터는 다소 흔들렸다. 강성욱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김태균과 백경에 연달아 3점슛을 내줬다. 쿼터 중반에는 4점 플레이까지 허용, 34-30까지 쫓겼다. 이후 구민교의 스핀 무브에 이은 득점으로 흐름을 내주진 않았지만, 39-32로 다소 격차가 좁혀진 2쿼터였다.
좁혀진 격차는 곧 3쿼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다시 백경과 김태균에게만 3개의 3점슛을 내준 성균관대는 쿼터 말 동점(50-50)을 허용할 정도로 흔들렸다. 구민교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백경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달아나지 못했다. 55-52, 성균관대는 더 쫓긴 채 3쿼터를 마쳐야했다.
운명의 4쿼터, 좁혀진 격차 속 양팀은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쿼터 시작 후 4분 간은 어느 하나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 속에서 웃은 자는 성균관대였다. 프레디의 골밑 공격을 원천 봉쇄한 사이 구민교가 앤드원 플레이로 힘을 냈다. 탁월한 투맨 게임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턴오버에 의한 득점도 4점이나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는 백지민이 쐐기 중거리슛을 터트렸다.
‘위기 탈출’이 뭔지 보여준 성균관대, 그들은 그렇게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는 과정을 이어나간다.
성균관대와 연세대의 준결승은 오는 8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