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가 후반 고전한 끝에
MBC배 33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10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양대를 63-54로 제압했다.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한
고려대와 단국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고, 나란히 2연패를
기록한 한양대와 동국대는 예선 탈락이다.
고려대는 2017년부터 MBC배에서 33연승을 질주했다. MBC배
기준 최다 연승은 중앙대의 34연승이다.
고려대는 예선 마지막 상대인 단국대를 꺾는다면 중앙대와 동률을
이루고, 결선 토너먼트에서 1승을 더 추가하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쓴다.
1쿼터 한 때 4-9로 뒤졌던 고려대는 1쿼터를
15-14로 마쳤다. 2쿼터에서는 25점을 몰아치고
한양대에게 단 6점만 허용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40-20, 20점 차이였다.
고려대가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3쿼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3쿼터에서 고려대는 3점슛 7개를 모두 놓쳤다. 리바운드는
6-12로 열세였다. 2쿼터와 반대로 3쿼터에서 6점에 묶였다. 한양대에게는 22점을 허용했다. 46-42, 4점 차이로 좁혀졌다.
고려대는 4쿼터에서도
흔들렸다. 48-48, 동점을 허용한 고려대는 역전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건희의 자유투와 양종윤의 3점 플레이로 위기를 벗어난 고려대는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한양대는 대어를 낚을 기회까지 잡았지만, 역전 기회에서 레이업을 놓친 게 뼈아팠다.
문유현(14점 12리바운드 3스틸)과
양종윤(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심주언(12점 5리바운드), 김정현(10점 7리바운드)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고려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양대는 신지원(16점 13리바운드 2스틸)과
김선우(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3점슛 3개), 박민재(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의 분전에도 예선 탈락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