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디가 24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백경은 3개의 3점슛 포함 15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김준영은 득점은 9점으로 많지 않았지만 8리바운드와 13어시스트로 팀 6번째 승리에 힘을 실었다.
건국대는 ‘프레디’라는 대학리그에서 쉽게 제어할 수 없는, 확률 높은 공격 자원을 갖추고 있다. 피지컬과 기동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해선 1대1로 막기가 쉽지 않은 선수다.
건국대 선수들도 이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프레디를 활용한 하이-로우 게임으로 포문을 열더니 이어 트랜지션 상황에 이은 프레디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백경이 연속 3점슛 포함 공수 양면에서 원맨쇼를 펼쳐 건국대가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경희대의 거센 추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건국대는 본인들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번번이 맞불을 놨다. 김준영-백경-프레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속공은 연일 성공을 거뒀고 팀파울을 활용한 자유투 득점도 놓치지 않으며 기본에 충실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양 팀의 경기는 2쿼터 종료를 앞두고 급격하게 간격이 벌어졌다.
건국대가 수비 성공에 이어 여찬영의 외곽포, 김준영의 3점 플레이까지 더해진 것. 그 결과 건국대는 37-30으로 전반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건국대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최대한 경희대의 필드골 성공률을 낮추는 단발성 공격을 유도했고, 이어 얼리 오펜스로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벤치에서 출발한 김태균도 스피드와 에너지 레벨, 볼 없는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52-47로 4쿼터를 맞이한 건국대는 경희대 소나기 3점슛에 동점을 허용한 것도 잠시, 김정현의 벼락같은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치고 나갔다.
원 포제션 경기가 꾸준히 오가던 팽팽했던 줄다리기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건국대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갔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백경과 프레디가 골밑 득점을 넣었고, 김준영이 돌파로 추가 득점을 뽑아내 승부는 5점 차(71-66)로 향했다.
경희대도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건국대의 저력,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건국대는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드러냈고 경희대 득점에 맞대응하며 승부를 매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