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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꺾은 단국대, 고려대와 4강서 격돌
작성일 : 2023-09-07 16:18:01 / 조회수 : 506

단국대가 4강에 진출했다. 경희대를 꺾은 고려대와 4강에서 맞붙는다.

 

단국대는 7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양대를 97-77으로 물리쳤다. 전반 한 때 13점 열세였던 단국대는 3쿼터에서 28-12로 절대 우위를 점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단국대는 이두호(무릎 부상)에 이어 이경도마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양대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깁스를 한 김주형 없이 경기에 나섰다. 양팀 모두 100% 전력이 아니었다.

 

양팀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1승씩 주고 받았다. 서로의 홈 코트에서 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양대의 열세지만, 단국대가 주축 두 명이 빠져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다. 한양대는 정확한 3점슛과 빠른 속공으로 1쿼터에만 29점을 올렸다. 한양대의 올해 대학농구리그 한 쿼터 최다 득점은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기록한 3쿼터 27점이었다. 한양대가 1쿼터부터 공격을 얼마나 쉽게 풀어나갔는지 잘 알 수 있다.

 

한양대는 2쿼터에서도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단국대의 지역방어도 3점슛으로 수월하게 깨부수고, 팀 플레이를 통해 골밑을 두드리면서도 속공 기회에서는 이를 제대로 살렸다. 2쿼터 한 때 39-26, 13점 차이로 앞섰던 한양대는 52-44로 전반을 마쳤다.

 

단국대는 경기를 조율하는 이경도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모든 선수들이 돌파 후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손발이 안 맞는 플레이가 잦았다. 2쿼터에는 그나마 리바운드에서 11-4로 압도해 두 자리 점수 차이에서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힐 수 있었다.

 

단국대는 후반에는 전반과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3쿼터 5 20초 동안 15점을 몰아친 단국대는 한양대에게 단 2점만 내줬다. 전반까지 무너졌던 수비가 3쿼터에 살아났다. 한양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탄 단국대는 3쿼터 20초를 남기고 서동원의 3점슛으로 72-62, 10점 차이로 앞선 끝에 72-64 3쿼터를 마무리했다. 단국대는 3쿼터 10분 동안 전반과 같은 1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원활한 팀 플레이로 득점했다.

 

한양대는 전반까지 야투 성공률 62.9%를 기록했지만, 3쿼터에는 36.4%로 부진했다. 더구나 전반까지 6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실책이 3쿼터에는 7개나 쏟아냈다. 김선우가 3쿼터 8 49초를 남기고 놓친 볼을 잡는 과정에서 미끄러진 뒤 코트를 떠난 게 악재였다. 한양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3쿼터 때 많은 득점을 올리는 편이었는데 이날은 3쿼터 12점에 그쳐 역전 당했다.

 

단국대는 4쿼터부터 박성재를 앞세운 한양대에게 76-73으로 쫓겼다. 최강민이 연속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김태형과 최강민의 연속 3점슛까지 더해 86-73, 13점 차이로 벌렸다. 한양대의 작전시간 후 실책까지 끌어낸 뒤 최강민의 자유투로 15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짓는 순간이었다.

 

단국대는 최강민(25 2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송재환(20 9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나성호(20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3점슛 5), 송인준(14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서동원(13 3리바운드 3어시스트)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홈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한양대는 박성재(32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와 신지원(18 9리바운드), 조민근(12 7어시스트)의 분전에도 후반 수비가 무너져 아쉽게 대학리그를 마무리했다.

 

단국대는 10일 오후 2시 고려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