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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김연성, “승부처에서 강한 남자 되고 싶다”
작성일 : 2021-03-10 14:05:31 / 조회수 : 254
“승부처에서 강한 남자가 되고 싶다. 포지션을 바꿔야 하기에 마인드부터 고쳐야 한다.”

상명대 유니폼을 입은 신입생 4명 중 한 명인 김연성(193cm, C)은 골밑에서 힘을 실어줄 선수다. 지난해 중고농구대회가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김연성은 슈팅 훈련과 지방을 줄이는 대신 근육량을 늘리며 1년을 보냈다.

김연성은 작은 신장에도 울산 무룡고 1학년 때부터 골밑을 책임지며 수많은 상대팀 장신 선수를 수비하는 경험을 쌓아 상명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팀 내 190cm 이상 신장의 유일한 선수로 연습경기 등에서 최소 15리바운드 이상 잡는다는 각오로 골밑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대학 첫 해를 준비한 김연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명대에 오고 싶었다. 상명대 농구 스타일이 너무 좋았다”며 “조직적인 수비와 변칙적인 수비, 다른 팀과 다른 수비를 하면서 공격에선 정확한 외곽슛을 던지는 게 마음에 들어서 상명대에서 배우고 싶었다”고 상명대에 입학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성은 상명대에서도 골밑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해야 하지만, 프로 진출까지 고려하면 외곽 플레이도 익혀야 한다.

김연성은 “제 현실을 대학에 와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고등학교 때처럼 5번(센터)을 보기에는 신장이 완전 작다는 걸 느꼈다. 외곽을 보기에는 느리고 슛도 드리블도 약하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팀에 도움이 되는 걸 하면서 천천히 만들어갈 거다”고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나갈 뜻을 내비쳤다.

김연성은 어떤 과정으로 서서히 바꿔나갈 것인지 묻자 “몸부터 만들 생각이다. 살을 확 빼는 건 아니고 천천히 빼면서 순발력과 점프력을 향상시키며 몸도 키우고, 슛과 드리블도 1년씩 키울 거다”고 답했다.

이어 “졸업할 때 즈음에는 장점이 많은 선수, 슛도 되고, 돌파도 되면서 미스매치가 되면 포스트업도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뚜렷한 장점이 없다고 할지 몰라서 확실한 장기가 있으면서 다른 것도 두루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슛과 패스를 장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이는 같지만 1년 먼저 대학에 입학한 울산 무룡고 출신인 문정현(194cm, F)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이상적이다.


김연성은 “(문정현을) 보고 배워야 한다. 문정현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보다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장이 비슷해도, 정현이는 정현이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런 소리도 들었다. 배울 건 배우고, 제가 잘 하는 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연성의 입학 동기는 군산고와 상산전자고에서 에이스였던 권순우(190cm, G)와 김정현(185cm, G), 전주고에서 외곽을 책임졌던 고정현(187cm, G)이다.

김연성은 “동기들을 완전 잘 만났다. 동기들을 보면 포지션별로 잘 하는 선수들이 왔다. 고교 시절 팀에서 핵심을 맡았던 선수들”이라며 “장점을 서로 뺏으려고 한다. 그 장점을 다른 선수들이 서로 배우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을 맡은 선수가 최진혁, 신규현 형들인데 키가 크지 않다. 키 큰 센터를 막을 때 파울이 많아지면 제가 들어가서 궂은일을 할 거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한 김연성은 “승부처에서 강한 남자가 되고 싶다. 고등학교 때 배경한 감독님께 새가슴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기 막판 2점 질 때 네가 득점할 수 있겠냐? 자유투를 넣을 수 있겠냐?’는 말씀을 들었다. 클러치 상황 때 동료들에게 미루고 보고만 있었다. 포지션을 바꿔야 하기에 마인드부터 고쳐야 한다”고 바랐다.

김연성은 마음가짐을 쉽게 바꿀 수 있겠냐고 되묻자 “고승진 감독님 밑에서는 바뀔 거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건 반년 만에는 고쳐질 거 같다”며 “고승진 감독님을 만나는 게 고등학교 때 목표였다. 고교 시절 목표를 달성했는데 대학 때 목표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스타일의 농구 선수가 되는 거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너희들의 인생을 위해 프로에 보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너희를 이용해서 성적을 올리려고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혼내는 거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무조건 믿고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을 하는 선수가 될 거다. 감독님께서 코치를 하던 시절부터 상명대에 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진학하고 싶었던 상명대에 입학한 김연성이 프로 무대에 도전할 때는 얼마나 성장했을지 지켜보자.